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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과 데이터


                                     인용 글 . _ 삼성경제연구원 임면기 수석연구원(데이터와 직관의 황금비율을 찾아라)




개인 또는 기업에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데이터가 기반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선별하고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직관이 중요하다.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기적 같은 이야기이다.

공항에서 이륙 직후 새떼와 충돌한 후 엔진이 정지해 버린다.

이때 기장인 설리의 직관에 따라 허드슨강 위에 기적적으로 불시착에 성공한다.

다행히 155명의 승객들은 모두 목숨을 구한다.



설리 기장은 미국의 국민 영웅이 되었지만, 사고조사위 위원회는 생각이 달랐다.

사고조사 위원회는 여러 번의 비행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증을 진행한 결과,

공항까지 충분히 갈 수 있었다며 설리 기장을 몰아붙인다.


과연 조종사 설리의 직관이 틀린 것일까?

어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데이터에 의존할지, 직관을 활용할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예를 들면 MIT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한 기업은 평균적으로

경쟁업체 보다 생산성은 5%, 수익률은 6%가 더 높은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분석 기술뿐만 아니라 분야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통찰력 등이

중요하다.



빅데이터의 힘으로도 사람의 통찰력이나 비전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MIT 과학자 앤드루 맥아피는 단언한 바 있다.

직관의 사전적 의미는 감각, 경험, 연상, 판단, 추리 등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적으로 파악하는 작용이다.

직관은 아무런 근거 없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게 아니라 과거 수많은 경험을 현재 상황과 연결해 판단하는 문제해결 능력이다.


그렇다면 직관을 사용할 때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

첫째, 직관은 해당분애에 전문성이 있을 때 사용해야 한다.


둘째, 이 문제가 직관이 요구되는 과제인가?를 되물을 필요가 있다.


세 번째, 직관이 필요한 현재 상태에 심리적, 감정적 동요가 없는가?를 살펴야 한다.

직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정서를 담당하는 뇌 영역이 손상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정상인의 정서도 결정을 왜곡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한 남자가 강 위 높은 곳에 놓인 구름다리 위에서 여자가 나눠준 설문지에 답을 한다.

이럴 때 그 남자는 그냥 땅 위에서 설문조사를 할 때 보다 그 여자와 사귀고 싶은 마음이 훨씬 강해진다.


 

왜일까?

특정한 상황에서 발생한 생리적 흥분을 전혀 다른 상황에서의 생리적 흥분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즉 높은 다리 위에서 생긴 떨림을 여성을 보고 느낀 떨림으로 엉뚱하게 연결시킨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데 심리적 동요가 발생할 상황이 있었다면 판단을 잠시

유보하는 것이 좋다.


다시 영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돌아가 보면,

 과연 설리 기장은 자신의 오랜 경험과 축적된 패턴을 토대로 올바른 직관을 발휘한 걸까?

사고 당시의 시뮬레이션 결과는 비행기가 충분히 공항으로 돌아올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고도도 충분했기 때문에 설리 기장의 결정이 무모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사고조사 위원회는 결국 설리 기장의 손을 들어주었다.


사고 당시 설리 기장과 승객들이 겪었을 심리적 당황과 공포, 즉 인적요소를 반영해 시뮬레이션

했더니 설리의 결정이 옳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때 데이터와 직관의 황금비율을 찾되 인간의 심리적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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