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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완성은 '명예'다

'좋은 삶'을 위한 성찰의 시간,세상물정 사회학

SERICEO '세상물정 사회학'중 중년의 완성,명예편


인간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좋은 삶을 살기 위해 중년의 시기에 채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세상의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것''환산할 수 없는 것'

두 가지로 구분한다면 명예는 어디에 속할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에 속할 것이다.


'명예'라는 말에는 도덕적,인격적 존엄. 타인에 대한 존경 등 다양한 개념이 들어 있다.

앞선 기준을 고려한다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명예가 필요한 시기.중년


인간은 어떤 경우에 명예를 찾을까? '이스터린의 역설'을 통해 생각해보자.


이스터린의 역설이란 가난한 나라의 겨우 GDP가 높아질수록 행복감도 상승하지만,

부국에서는 이런 상관 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보통 한 사회가 절대 빈곤의 단계에서 벗어나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에 나타난다.



현재의 우리나라가 딱 그 시점이다.


인간에게도 이스터린의 역설이 등장하는 시기가 있다. 바로 소득이 어느 정도 정점에 도달하는 중년이다.


소득이 높아진다고 예전만큼 만족스럽지 않다.




과거에는 돈이면 다 해결되던 문제를 이제 돈으로 해결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다른 무엇, 가치 있는 무언가로 결핍을 메워야 할 시점

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명예'다.


즐거움과 명예를 추구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


명예라는 섬세한 언어를 익히기 위해 요한 하위징아(Johan Huizinga)의 저서

'호모 루덴스'를 잠시 펼쳐 보자.


호모 루덴스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놀이하는 인간은 명예를 추구하는 인간이라 할 수 있다.

명예와 노는 인간이 어떤 관련이 있을까?


하위징아는 '잘사는 삶'을 지향하는 경제적 관계에서 벗어난 인간의 관계, 승자독식을 향한 호구책의 활동직업 노동과는 구별되는 인간의 활동을 놀이라 규정했다.



노동과 놀이의 큰 차이강제성 또는 자발성의 유.무일 것이다.

노동은 해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고, 놀이는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노동은 돈으로 환산할 수 있지만 놀이는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다는 점도 다르다.

따라서 추구하는 것도 다르다.


노동의 세계에서 사람들은 그 대가로 돈을 추구한다.



노동의 세계에서 누군가가 출세하면, 즉 승자가 되면 결실도 모두 가져간다.

일종의 제로섬 게임의 영역이다.



반면 놀이의 세계는 다르다. 놀이의 세계에서는 즐거움을 추구한다.

승자는 돈이 아니라 위너(Winner)라는 명예와 즐거움을 얻는다.


그 즐거움은 승자만이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 모두의 것이다.



그래서 놀이하는 인간,호모 루덴스는 돈이 아닌 즐거움과 명예를 추구하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삶'을 위한 치유책


언젠가 주식 부자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사람이 사기 협의로 구속된 소식이

보도됐다.


그는 이전에 방송 프로그램 등에 나와 자신이 고가의 자동차를 갖고 있음을 대놓고

자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뉴스는 잘사는 삶과 좋은 삶의 차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는 잘사는 삶은 살았을지언정 좋은 삶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정말 즐겁고 행복해지고 싶다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놀이의 원리,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스터린 역설이 등장하는 시기,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에 당면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명예에 대한 섬세한 감각일것이다.



이윤만을 좇는 경제적 동물이 아니라 명예를 지향하는 사람, 즉 호모 루덴스가 되는

방법 찾기가 현대인에게 요구되는 최선의 치유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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