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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코로나19 재유행, 약도 입원실도 부족…“정부 판단‧대응 안일” 비판 쇄도



조규홍 장관 “공공병원 중심 여유병상 확보 중…치료제 추가 확보 총력” 밝혀



코로나19 재유행이 심상찮은 가운데 의료공백 장기화에 치료제 수급 부족까지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연석 청문회에서 “여름철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추세가 반복됐기 때문에 9월까진 계속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코로나19 대응 사례를 경험 삼아 공공병원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은 지난달부터 확진자가 급증한 만큼, 정부의 안일한 판단과 늑장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6월 말부터 증가세를 보였으며, 8월 2주차에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7월3주에 226명이던 환자 수는 7월4주에 472명, 8월1주 869명, 8월2주 1357명으로, 한 달새 6배 증가했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한동안 입원환자 수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여기에 코로나19 검사 비용의 환자 부담에 따른 검사 기피와, 확진 시 직장인 병가 사용의 어려움 등으로 실제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원(강선우, 김남희, 김윤, 남인순, 박주민, 박희승, 백혜련, 서미화, 서영석, 소병훈, 이개호, 이수진, 장종태, 전진숙 의원)들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환자가 급증한 8월 중순에서야 코로나19 대책반을 확대 운영하는 등 보건당국의 안일한 판단과 늑장대응으로 재확산에 대한 준비와 대응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재확산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한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 KP.3(오미크론 계열 변이종)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었는데도 질병청이 같은 기간 감염병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하고 치료제 구입 예산도 절반으로 줄여 1798억원만 편성했다고 비판했다.


환자 급증으로 치료제 공급이 지난 6월말 대비 7월말에는 약 30배 증가했지만, 치료제 공급 대책을 세우지 않아 일선 약국에선 코로나19 치료제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은 “오늘날까지도 제약사와의 추가 구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5일 내에 투약해야 하는 치료제가 제때 공급되지 않는 현실은 사실상 환자들에게 알아서 코로나19를 피해가라고 방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국회는 치료제뿐만 아니라 진단키트, 치료할 의료시설도 부족하다며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도 검사할 진단키트도 부족하고, 의정갈등으로 인해 아파도 치료받을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며 “이미 의료현장에서는 전공의 이탈, 응급실 축소 등으로 위중증 환자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혹여 감염되면 치료제도 없이 버티면서 경증에 그쳤다 낫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불안과 두려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치료제 공급은 문제가 없다는 등 거짓해명과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조규홍 장관은 “현재 11만명분의 치료제가 있는데 26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질병청에서 발표했다”며 “재정당국과 재원과 관련해 협의 중이고 조만간 확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질병청도 신속하게 추가구매를 추진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8월 마지막주까지는 전체 담당약국에 여유분을 고려한 치료제 물량이 충분히 공급돼 전국 어디에서나 치료제 이용이 원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 주간 사용량은 6월4주 1272명분 대비 7월5주 4만2000명분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지난해 여름철의 사용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기사 출처 _ the YaKup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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